실내 식물이 자꾸 죽는다면, 호야를
잦은 실패로 식물 키우기에 자신이 없다면, 생명력 강하고 손이 덜 가는 ‘호야’를 고려해 보세요. 초보자에게도 안성맞춤인 이 식물은 아름다움과 실용성을 모두 갖추고 있어 추천할 만합니다.
호야는 어떤 식물일까요?
호야(Hoya)는 동남아시아와 호주 등 따뜻한 기후에서 자생하는 덩굴성 식물입니다. 줄기는 길게 뻗으며 공중뿌리를 내리고, 잎은 두껍고 윤기 있는 편이라 물을 저장하기도 좋아요.
이 식물의 가장 큰 매력은 꽃에 있습니다. 별 모양의 작은 꽃들이 우산처럼 모여 피며, 달콤한 향기까지 풍겨 실내 분위기를 한층 화사하게 만들어 주지요. 특히 ‘왁스플랜트(Wax plant)’라는 별명처럼 잎도 꽃도 반질반질해 시각적인 매력도 큽니다.
원래 열대성 식물이지만 반음지에도 잘 적응하며 물도 자주 주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, 바쁜 현대인의 실내 환경에 잘 맞는 식물 중 하나예요. 이러한 특성 덕분에 식물 초보자들이 호야를 입문용으로 선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.
호야의 관리 포인트와 주의사항
호야는 비교적 관리가 쉬운 식물이지만, 몇 가지 기본적인 포인트를 기억해두면 더 건강하게 키울 수 있어요.
우선 햇빛은 간접광이 잘 드는 창가가 이상적이에요. 직사광선은 잎을 태울 수 있기 때문에 피하는 게 좋아요. 반그늘에서도 잘 버티지만 꽃을 보고 싶다면 밝은 환경에서 키우는 게 유리합니다.
물 주기는 흙이 완전히 말랐을 때 충분히 주는 방식이 좋아요. 잎이 두꺼운 다육성 식물인 만큼, 과습은 뿌리 썩음의 원인이 되기도 해요. 특히 겨울철에는 물 주는 간격을 더 길게 두는 것이 좋습니다.
통풍은 꼭 신경 써야 할 부분입니다. 통풍이 안 되는 장소에서는 병해충이 발생하기 쉬우므로, 주기적으로 창문을 열어주는 것이 좋고, 여름철에는 선풍기 바람도 도움이 됩니다.
분갈이는 2~3년에 한 번, 뿌리가 꽉 찼을 때 해주면 되고, 덩굴을 유도해주기 위해 행잉 화분이나 지지대를 함께 사용하는 것도 좋습니다.
왜 자꾸 식물이 죽는다면 ‘호야’가 정답일까?
많은 사람들이 실내식물 키우기를 시작했다가, 몇 번의 실패 끝에 포기하는 경우가 많지요. 특히 물 주는 타이밍을 못 맞추거나 햇빛 조건을 잘못 맞췄을 때 식물이 금세 시들어버려 실망감을 안겨줍니다.
그런데 호야는 그런 시행착오를 겪을 확률이 훨씬 낮은 식물입니다. 물을 자주 주지 않아도 되고, 빛에도 크게 예민하지 않으며 병충해에도 비교적 강한 편이기 때문이에요.
게다가 예쁘기만 한 것이 아니라 꽃도 피우고 향기까지 있어, 키우는 즐거움이 큰 식물이기도 합니다. 생명력이 강해서 실내 온도 변화나 환경 스트레스에도 비교적 잘 견디며, 공중뿌리로 스스로 뿌리 내리기도 하기 때문에 초보자들에게 훨씬 너그러운 식물이라 할 수 있죠.
작은 선반이나 창가, 혹은 천장에서 내려오는 행잉 플랜트로 배치하면 공간을 가볍고 생기 있게 바꿔주며, 플랜테리어 효과도 뛰어나요. 이처럼 ‘호야’는 실내 식물 키우기에 자신 없는 분들에게 아주 좋은 선택이 됩니다. 한두 번 실패했다 해도, 호야로 다시 시작해보세요. 생각보다 훨씬 쉽게, 자연과 가까워질 수 있을 거예요.